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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판매가격 실시간 공개해야”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7:39

수정 2014.11.07 11:08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유업계의 ‘백마진(숨겨진 마진)’ 문제를 집중제기한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11일 “유류세 인하 조치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어 “국내 판매이익이 전체 영업매출 부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면 공개해도 무방하며 국민적인 의혹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주유소 판매가격을 실시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선캠프 대변인 출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진 의원의 발언은 주유소 판매가격을 실시간 온라인 공개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전국에 주유소는 1만2500개 정도”라면서 “대금결제가 되는 순간순간 그걸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으로 실시간 공개가 안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도 주유소 판매가격의 이중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유류세를 내려도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정유업계가 ‘고시가격’과 ‘실제가격’이 달라 발생하는 이른바 ‘백마진’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희망가격’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런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백마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2006년 국정감사때 정유업계든 주유소협회든 다 인정한 것을 이제와서 부인하는 것은 스스로의 말을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메이저 정유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 이윤삼 산업홍보본부장은 같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정유업계 경쟁사에게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 정유업계가 굉장히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 있는데 그런 정보를 공개해버리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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