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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농성천막 강제 철거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7:42

수정 2014.11.07 11:08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 중이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천막 농성장이 철거됐다. 노조측은 철거 강행에 강력 항의하고 대정부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11일 오전 6시30분부터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정문 앞에서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천막농성장에 용역 직원 100여명을 투입, 천막 등을 철거했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시위에 나선 지 182일째다.

철거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은 없었으나 노조측 5∼6명 정도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청이 철거에 나선 것은 불법가건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1월 말에 노조측에 철거를 요구했으며 이후 두 번에 걸쳐 강제 철거할 것임을 통보했다.


노조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정부 취임 한달도 되지 않아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단순히 코스콤 비정규직만의 문제를 넘어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막 철거에 항의해 GM대우, 뉴코아, 이랜드, 알리알츠생명노조 등이 가세해 한때 120∼130여 명의 노조원들이 시위를 함께 했다.


농성본부 해체로 코스콤 비정규직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이한 가운데 코스콤 노조원들이 어떤 전략을 쓸지 사측과 대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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