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레미콘 가격 인상 요구 1500명 상경 시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17:49

수정 2014.11.07 11:07



레미콘업체들의 가격인상 요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12일 전국 레미콘사업장 1500여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다.

이미 최근 강원도 원주 지역과 광주·전남지역의 레미콘업체들이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건설사에 시멘트·자갈 등 원자재 인상분을 보전해 달라는 공문도 보내고 지방은 한시적으로 공급을 중단했지만 건설사가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체들은 실력행사를 통해 시멘트업계에 대한 가격인상 촉구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해 말보다 시멘트·자갈·물류비가 일제히 올라 원가가 12% 인상됐다며 이를 건설사가 레미콘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지난해 8월 레미콘 가격을 4% 올리며 내년 8월까지 가격 인상은 없다는 합의서가 있다며 약속을 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원가가 8% 올랐는데 4%밖에 가격인상이 안 됐다”며 “합의서가 있지만 시멘트 등 원자재 값이 이렇게 올라 당장 문 닫을 판인데 가격 조정이 없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레미콘업체는 12일 오후 2시에 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배종웅 서울경인 레미콘조합이사장은 이에 대해 “단가 인상이 없을 경우 20일 이내에 생산을 중단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