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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중견 건설사] 풍림산업/러시아·대북사업에 역점

“새로운 시장에 섣불리 진출했다가는 자칫 너무 비싼 ‘수업료’를 물게 되기 때문에 그동안 공들였던 러시아에만 집중할것이며, 풍림산업만이 경쟁력을 갖춘 사업에만 뛰어들 것입니다”

풍림산업 이필승 사장은 올해 내실을 다지며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는 ‘스텝 바이 스텝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건설환경이 악화되면서 너도 나도 해외건설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언제라도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확장은 자제하겠다는 뜻이다.

풍림산업은 이에따라 신시장 개척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3년 여 동안 러시아 하바로스크와 사할린 플랜트 일괄수주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활용해 추가 수주를 확보하고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풍림산업은 대북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사장은 “사업성 여부는 검토해봐야 알겠지만 큰 사업인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재건 사업은 시장이 침체된 국내 상황에서 사업영역과 수익원을 다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원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인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리나 정부지원 자금활용, 국내외 펀드 조성, 국제자금유치 등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대운하사업 역시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 이 사장은 “15조 이상의 초대형 프로젝트고, 임기 내 준공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는 수익성인데, 화물 운임만으로는 수익보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부대사업(관광개발, 물류산업단지 등)을 통해 사업성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풍림산업은 올해 울산 신정등 전국 8곳에서 총9833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