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1일 가톨릭대학교 정혜선 교수 연구팀에 의뢰한 ‘화학물질 취급 중규모 사업장 보건관리자 의무고용 실태 및 부담정도’연구 결과 보건관리자 고용에 대한 비용 대비 편익이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보건관리자를 회사 직원으로 직접 고용하는 전임채용의 경우 비용 대비 편익이 2.31배로 나타나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겸임채용보다 1.55배나 더 큰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임 사업장 중 50∼300인 미만 중규모 사업장(1366곳)의 9%를 추출해 분석했으며 조사대상의 산업재해율은 2004년 0.56%, 2005년 0.40%, 2006년 0.51%로 전체 중규모 제조업 사업장의 산업재해율(2004년 0.60%, 2005년 0.58%, 2006년 0.56%)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기준, 보건관리자를 선임하고 있는 사업장은 대상 사업장 8325곳 가운데 99%에 이르지만 전임은 27.4%인 2339곳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겸임이다.
특히 50∼300인 미만 사업장은 전임 채용률이 18.8%로 현저히 낮아 체계적인 보건관리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경제적인 부담, 보건관리자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보건관리자 선임에 대한 이견이 많았으나 본 연구결과를 통해 보건관리자 제도의 효과가 직접적인 수치로 제시됐다”며 “최근 업무상 질병 요양자의 증가, 중고령 근로자의 건강관리 요구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사업장 보건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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