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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두달동안 1兆 판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22:11

수정 2014.11.07 11:06

보금자리론 판매가 올 들어 두 달(1∼2월) 동안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96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장기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하는 보금자리론은 올 1월과 2월에 각각 5863억원, 4991억원을 기록, 총 1조854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공급실적은 전월수준을 밑돌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79.4% 증가한 규모로 역대 2월 실적 중 사상 최고치이다. 올 2월은 설 연휴로 1월보다 영업일수가 4일이나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평균 공급액을 보더라도 1월(267억원)보다 2월(277억원)이 10억원이 더 많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이 계속 증가하는 배경에는 봄 이사철에 따른 이사 수요 증가와 장기 고정금리상품에 대한 주택 실수요자들의 선호도 향상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달 금융회사별 공급실적은 하나은행이 1926억원(38.6%)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 896억원(17.9%), SC제일은행 469억원(9.4%), 우리은행 409억원(8.2%), 삼성생명 243억원(4.9%), 농협 212억원(4.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0.2% 포인트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상품 ‘e-모기지론’은 올해 2월까지 3394억원이 공급돼 전체 보금자리론의 31.3%를 차지했다.


한편, 가입 후 3년 이내에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옵션을 부여한 금리혼합형 상품 ‘금리설계 보금자리론’은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올 1월 4억원, 2월 174억원어치가 판매돼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winwin@fnnews.com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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