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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 현장방문 속도조절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1 22:14

수정 2014.11.07 11:05

경제 부처 장관들이 취임 후 휴일도 없이 ‘노 홀리데이(no holyday)’ 현장 방문에 나서면서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11일 과천 관가에 따르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앞으로 현장 방문시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이번 주말에는 업무 보고 참석과 청와대 워크숍 때문에 현장 방문을 잠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호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현장 점검은 언론에 비공개로 조용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취임 직후 지난 2일 인천 송현동 현대제철과 서울 방화동 재래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는 경기 시흥시 가스안전공사와 성남시 가스공사를 찾아 가스안전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하지만 ‘현장 행정’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담당 공무원과 현장 기업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12일 경기 안양시 석유공사의 현장 방문을 언론에 비공개로 하고 동행을 원하는 기자만 참석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에 장관의 현장 방문 계획을 알릴 수밖에 없고 이에 맞춰 기업들은 보고서, 의전 등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의문이다. 또 이번 주말에는 부처별 업무보고 준비와 청와대 워크숍이 예정돼 있어 주말 현장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만수 장관의 경우 15일(토)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업무보고에 참석해야 하고 16일(일)에는 대통령 주재의 워크숍이 예정돼 있어 물리적으로 현장 방문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윤호 장관과 정운천 장관도 다음주 17∼18일로 예정된 지식경제부와 농림수산식품부의 업무보고 준비와 청와대 워크숍 때문에 현장 방문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 장관은 주말을 피해 오는 14일(금) 예정된 한승수 국무총리의 서울 가락시장 현장 방문은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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