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철근 및 후판 등 건설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중소 건설업계의 핵심 건설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대구 화성산업 자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t당 59만원에 거래되던 철근이 올 들어 3차례의 가격 인상을 거쳐 현재 재무상태가 우량한 중견건설사는 t당 7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중견건설사는 t당 80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말 대비 25.4% 오른 가격으로 오는 4월 추가 인상과 함께 수급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들은 “건설자재 가격 폭등에 따른 수급 불안은 지역 중소 건설업체에서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의 수요를 감안할 때 상당 기간 수급난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후판도 2010년까지 공급량 부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초 후판 가격이 인상돼 현재 POSCO 생산 후판이 t당 76만원에서 83만원, 동국이 t당 84만원에서 91만원, 수입산은 t당 88만원에서 91만원가량에 거래되고 있으며 오는 4월부터는 15% 정도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철강석을 공급하는 브라질, 호주 등 공급업체들이 현재 t당 50달러에서 4월부터 50∼100% 인상을 요구, 관련 자재인 후판과 강판, 강관, 선재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건자재 가격 인상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철근 확보를 위해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웃돈을 줘야 겨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어 건설현장 공사에 차질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역 건설업체들은 급등된 건자재 가격 상승으로 채산이 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kjbae@fnnews.com배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