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유산균 10억~100억마리는 먹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11:09

수정 2014.11.07 11:04


<사진은 요구르트, 김치 등을 올리겠습니다>

사람의 몸속엔 300∼500종류의 유산균이 존재한다. 변(1g)에 있는 유산균은 약 100억마리, 장엔 1Kg이 서식하고 있다. 장내 유산균은 젖산을 만들어 장내 산도를 높이고 항균성 물질을 만들어 나쁜 균을 억제한다. 최근에는 유산균이 설사 또는 변비 예방과 같은 장 건강은 물론 위와 간의 건강을 지켜 준다. 유산균이 소화기 및 비소화기 만성질환의 보완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시중 제품 유산균 함량 너무 작다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최준영 교수는 12일 “건강에 이로울 만큼 유산균을 섭취하려면 10억∼100억마리는 먹어야 한다”며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 이 용량을 충족시키는 것은 1∼2제품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산균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종류의 유산균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김치에 유산균이 많다.
실제 1g당 8억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또 유산균이 배추 안에 들어가 있어 안전하게 장까지 도달할 수 있어 효과도 좋다. 하지만 김치에는 김치 유산균만 들어있어 다른 종류의 유산균을 보충해줘야 한다.

■유산균 어디에 좋나

유산균을 섭취하면 효과가 있는 질환은 설사,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과민성대장증후군, 간질환 등이다. 이밖에 아토피질환,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 나오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전우규 교수는 “유산균은 감염성 설사나 항생제 복용에 따른 이차적인 설사에 효과가 좋다”며 “소아에서 항생제 관련 설사에 50억마리 이상의 유산균 생균을 주면 설사가 많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감기에도 좋다. 유산균이 면역기능과 소장기능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감기 환자가 유산균을 섭취하면 빨리 낫고 열도 낮춰준다.

최근 많이 발생하는 아토피 질환은 예방력이 뛰어나다. 유전적으로 아토피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아이가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면 발병 확률을 낮춰준다.

■어떻게 섭취하나

유산균은 식후에 먹는 게 좋다. 식전에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유산균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위산에 의한 파괴를 줄이기 위해 캡슐에 쌓여있는 유산균 제품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유산균은 필요이상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신생아나 체력이 약해진 노인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소화기관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식습관을 교정이 필수조건이다. 이를 위해 식사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음식을 잘게 씹어서 삼켜야 한다.


특히 국에 말아 먹으면 씹지 않고 넘기면 좋지 않다. 또 식사 중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먹으면 위산을 희석시켜 소화기능이 약해진다.
사탕과 같은 단순당은 위나 담, 소장,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고 유해균의 먹이가 되고 면역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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