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전세계 디지털정보 4년내 2조GB 시대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14:14

수정 2014.11.07 11:03


전세계적으로 생산, 유통되는 디지털 정보량이 4년뒤인 2011년이면 2006년 대비 무려 10배나 증가한 1.8제타바이트(ZB), 약 2조 기가바이트(GB)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전세계 인구 1인당 평균적으로 280기가바이트, 약 45편의 DVD 영화(1편당 6기가바이트 기준)에 해당하는 엄청난 정보량이다.

정보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기업 EMC가 시장 조사기관인 IDC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 ‘2011년까지의 전세계 디지털 정보 성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 해 디지털 정보량은 281엑사바이트(EB·1엑사바이트=10억GB)로 이는 2006년 180엑사바이트와 비교할 때 57%나 늘어났다. 전세계 인구 65억 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45GB의 디지털 정보이며 이를 4분 분량의 MP3 음악파일(약 4MB)로 환산하면 약 1만1500곡에 달한다. 300쪽의 소설책을 1.6km의 높이로 쌓을 수 있는 분량이다.

IDC는 디지털 기기의 확산과 함께 디지털 정보 생산 및 복제가 활발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정보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07년 디지털 정보량은 2007년 초에 전망했던 규모보다 10%가량 더 늘어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IDC는 개인의 디지털 정보 생성과 관련해서 ‘디지털 그림자’란 새로운 정보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그림자’는 CCTV에 찍힌 영상과 같이 자의와 상관없이 생성되는 개인과 관련된 디지털 정보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사진 촬영, 이메일 전송처럼 개인이 능동적으로 생성하는 디지털 정보의 대조적인 개념이다. IDC는 이제 하루 평균 생성되는 ‘디지털 그림자’에 해당하는 정보량이 개인이 능동적으로 생성하는 디지털 정보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EMC 김경진 사장은 “특히 엄청난 정보생성의 주체는 개인이지만 기업이 85% 이상의 디지털 정보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이번 보고서의 전망은 IT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이제 기업들은 정보 남용이나 데이터 유출, 보안 위반 등 정보 관리에 대한 위험 해결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EMC는 회사 홈페이지에 ‘EMC 디지털 유니버스’를 개설했다.
방문자는 무료로 IDC의 디지털 정보 성장 전망 보고서 전문은 물론, 개인이 생성, 유통하는 디지털 정보량을 직접 계산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정보량 측정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받을 수 있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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