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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LG그룹, 올해 3조원 투자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도약


LG그룹이 오너인 구본무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에 힘입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LG그룹은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2008년에 연구개발(R&D)에 3조원을 투자하고, R&D인력 2만여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구본무 LG 회장과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LG그룹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성장 사업’ 발굴·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총 3조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의 늘어난 R&D비용 투자로 사상 최대 규모다.

LG그룹은 3조원을 쏟아부어 독자 기술 개발력 강화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LG는 R&D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해 말 석박사 인력 8300여명을 포함해 1만9600명 규모였던 R&D 인력을 올해 석박사 인력 600명이 포함된 1100여 명을 추가로 확보해 총 2만7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그 중 국내 연구 인력은 1만7100명이다. 이는 LG의 국내 종업원 9만명 가운데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R&D는 LG가 일등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날로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선진 기업의 파상 공세와 후발기업의 맹렬한 추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은 R&D에 있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또 “LG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긍지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내 손으로 만들어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변함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LG 계열사들도 올해 R&D 전략을 확정했다.

LG전자는 기술 혁신을 통해 종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R&D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단계별 R&D 프로젝트의 경쟁력과 경제성 평가를 통해 R&D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R&D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은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R&D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핵심 원재료의 자체 개발과 공정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더불어 정보기술(IT) 관련 소재, 차세대 건축 자재 등 신사업 제품 개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함께 11개 LG 계열사가 개발한 70여개 핵심 제품·기술을 살펴봤다. 동시에 우수한 성과를 거둔 ‘프라다폰 개발팀’(대상)을 비롯한 22개 R&D 프로젝트 팀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총 21억원의 포상금도 전달했다./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