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박근혜 “기준 엉망인 공천” 분노폭발..한나라당 공천갈등 중대국면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13:39

수정 2014.11.07 11:03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총선 공천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면서 공천갈등이 중대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기준이 엉망인 공천은 그동안 야당생활 하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고생해온 당원들에 대한 기본 예의도 못갖추는 것”이라면서 “지난번 (대선후보) 경선에서 내가 깨끗이 승복한 것도 정치발전을 위한 것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었는데 이번에 잘못된 공천으로 그것을 다 잃어버렸다”며 친박근혜계 인사들의 공천탈락을 맹비난했다.

잡음이 거세게 터져나오고 있는 당의 공천과정에 대해 그동안 말을 아껴온 박 전 대표가 이날 당의 공천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친박계의 공천반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의 반발은 공천 탈락자의 향후 거취는 물론 친박근혜 성향의 정치세력이 모색하고 있는 새 정당의 출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이런 공천으로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도 당이 화합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해 향후 친이명박계와 정면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혀 당 지도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친박계와 친이계의 갈등 격화 양상에 따라서는 당이 쪼개지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박 전 대표는 또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이명박-박근혜 영남권 50% 물갈이 합의설’에 대해서도 이방호 사무총장을 향해 “이 사무총장이 만났다는 우리쪽 핵심인사가 누군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친이계와 친박계가 공천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격노한 것이다.


친박계 세력의 사활이 걸린 영남권에 대한 공천발표가 있기도 전에 박 전 대표가 이처럼 강력반발하고 나서면서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은 예상보다 빠르게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또 영남권을 끝으로 공천심사를 모두 마무리하려던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영남권과 서울의 전략지역에 대한 공천 발표가 주말께나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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