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화제의 책]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묵자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16:38

수정 2014.11.07 11:01



(친위 지음/예문)

묵자는 공자의 제자였다. 그러나 그는 스승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 공자의 번다한 예절을 반대했고, 어진자를 추천함에 있어 자기 친족을 추천하지도 않았다. 묵자는 극단적인 실용주의자로서 유가학설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통해 묵가학설을 주창했다.

중국 전통문화에 조예가 깊은 친위가 펴낸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기술, 묵자’(예문)는 묵자의 사상을 현대인에게 필요한 덕목과 조합하여 실천, 인간관계, 인재관리, 공부, 삶, 선택, 만족 등 7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묵자가 공자와 노자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건 행동으로 가르치면서 솔선수범했다는 점이다. 묵자는 빈민출신으로 최하층민들의 고충을 헤아릴 줄 알았다. 그는 유명해진 뒤에도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는 늘 함께하는 학생들처럼 베옷 차림에 짚신을 신고 다녔으며 노동을 사랑하고 고생을 낙으로 여기며 스스로 ‘비천한 사람’이라고 칭했다. 그는 소박하고 근검절약하는 정신을 몸소 실천하였다.

특히 묵자는 박애를 주장한 사람으로, 그의 겸애사상은 지금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뿐만 아니라 묵자는 고명한 전략적 방어전문가이자 군사전략가이기도 했다.


저자는 “고대 로마제국 노예에게는 선거권이 없었다. 묵자의 사상은 고대 로마제국보다 더 선진적이었다.
많은 귀족들이 노예를 소유하던 춘추전국시대에 이미 귀족과 노예, 빈부와 귀천에 상관없이 어진자라면 누구든지 관직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한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