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대표 아멧 괵선)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32개국 131개 병원에서 8556명 대상으로 총 7년간 진행된 다국가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다국가임상시험인 이번 PEARL(Postmenopausal Evaluation And Risk-reduction with Lasofoxifene) 연구는 폐경 후의 여성을 대상으로 라소폭시펜(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 약물)을 투여해 골다공증 위험성 감소 및 골다공증으로 입원해 치료할 때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연구를 위해 진행됐다.
이 연구는 한국의 경우 2002년 5월 27일 제일병원에서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5년간 총 72명의 피험자가 참여했다. 현재 참여한 32개국 모두 임상시험을 완료하였으며 그 결과는 9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은 1∼2년 내에 완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연구는 피험자를 5년 동안 추적 조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처럼 5년 이상의 장기간 연구는 피험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리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성공적 완료는 국내 임상시험의 수행 수준이 체계화되고 높아졌음을 알리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제일병원의 오한진 박사는 “한국 화이자가 참여하게 된 다국가임상시험을 통해 앞선 임상시험 관련 지식과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한국 임상연구 역량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원식 전무는 “다국가임상시험에서 한국이 우수한 성과를 보임으로써 선도적인 입지를 마련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국내 의료진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 의료진이 세계적인 임상시험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junglee@fnnews.com이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