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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호 장관 “전기료 인하 반대”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17:23

수정 2014.11.07 11:01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정부가 물가대책의 하나로 하반기 가정용 전기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료를) 내리는 것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연료비 급등 등을 감안하면) 전기료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한 축인 지식경제부 수장이 다른 한 축인 기획재정부의 물가대책을 반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장관은 또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기업에 (정부가)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하면 기업들이 너무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들이 힘들어도 국민들이 편하면 좋은 것”이라면서 “기업에는 생산성을 올리고 투자를 늘려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고유가와 관련 에너지 절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우리 국민들이 에너지 문제에 조금 더 민감할 필요가 있고 (정책적) 드라이브도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머타임제나 자동차 요일제 확대 시행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조직개편으로 발생한 지경부 내 잉여인력 문제에 대해 “지경부는 잉여인력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면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해결해주는 기업도우미센터가 지어지면 현장 도우미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오후에는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 방안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일선 주유소를 방문했다.
이 장관은 지난 주 판매가격과 이날 판매가격을 직접 비교하고 주유소 업계의 애로사항도 들었다.

이어 그는 한국석유공사를 방문, 국내외 석유가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설치된 ‘유가 상황실’을 둘러보고 다음달 서비스되는 ‘주유소 종합정보 제공시스템’의 개발현황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주유소 정보제공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류세 인하 효과를 모니터링해, 고유가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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