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품은 홈쇼핑” 저렴한 떡·만두 매진사태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17:43

수정 2014.11.07 11:00



최근 곡물가 상승으로 식품 가격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TV홈쇼핑에서는 떡과 고등어, 견과류 등 식품이 매진사태를 빚고 있다.

이는 홈쇼핑들이 시즌 제철 상품을 대량으로 선매입해 기존 가격대로 유지, 상대적으로 타 유통채널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가인상이 계속된다면 홈쇼핑들도 5월 이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CJ홈쇼핑은 지난 5일 ‘황대규 떡메찰떡(3만9900원)’을 방송해 38분 만에 준비한 수량 2000세트를 매진시켰다. 이날 판매량은 지난해 평균보다 약 20% 높은 수치로 곡물가 상승으로 떡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심이 쏠렸다.

또 지난 7일에는 ‘홍진경 더 만두(4만2000원)’를 판매해 35분 만에 2500세트를 매진시켰다. 만두 역시 밀, 콩, 당면 등을 주 소재로 해 오프라인보다 가격 경쟁력이 큰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CJ홈쇼핑은 시즌이 마무리되는 상품이나 원가 상승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수산물에 대해 소비자 혜택을 늘릴 예정이다.
17일 오후 4시30분부터 판매하는 ‘해남황토호박고구마(3만900원)’는 고별특집으로 1㎏을 추가 증정하고 18일 ‘안동 간고등어(3만9900원)’는 기본 30팩에 추가로 10팩을 더 준다.

GS홈쇼핑이 이달 들어 판매한 한라봉 2박스 패키지는 40분간 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월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가격은 3만6900원으로 대형 마트 판매가 약 4만5000원 수준보다 약 20% 저렴하기 때문.

현대홈쇼핑에서도 1일과 6일 ‘고박사 저온숙성 순살 고등어 세트(3만9900원)’를 판매해 50분 만에 7000만∼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어선용 면세유 가격과 함께 고등어 값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등어 가공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에서도 지난주 판매한 ‘캘리포니아 호두 세트(3만5900원)’는 30분 만에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보다 15%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시중 견과류 가격이 10∼20%가량 상승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scoopkoh@fnnews.com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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