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용철,로비 핵심임원 30여명 명단 특검 제출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20:31

수정 2014.11.07 10:59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2일 로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용철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변호인인 김영희 변호사는 이날 “김용철 변호사가 매우 자세하게 조사를 받았다”며 “그룹 내 상시적으로 로비를 담당했던 핵심임원 30여명의 명단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로비담당 핵심임원은 그룹 구조조정본부 외에도 있고 로비대상 기관은 정치권, 국회, 국세청 등”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했는지 여부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에 재직하는 동안 직접 보고 듣고 한 부분들”이라며 “객관적인 자료가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김용철 변호사가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했다”며 “진술서는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작성한 것이지만 본인을 상대로 구체적인 내용 및 서면을 보고 특검팀이 신빙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직접 수사의 필요성을 밝혔다.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를 상대로 전화 녹취 등을 기록한 75페이지 분량의 삼성 의혹 관련 자료의 구체적인 내역, 뇌물을 전달했다는 구체적 일시, 장소 및 금액 등에 대해 조사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건희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등의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숨겨왔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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