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레미콘업계 “19일부터 공급중단”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20:34

수정 2014.11.07 10:59



전국의 레미콘 업계 종사자 중 1000여명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납품단가 현실화 및 관급자재 입찰 참여 확대 촉구를 위한’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울 경인레미콘 조합 배조웅 이사장은 “건설사에 1주일 정도 시간을 주고 만약 건설사가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19일부터 전국 670여개의 레미콘 업체가 공급을 중단하겠다”며 “원가 인상을 고려해 최소한 12%의 가격 인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미콘 업계는 지난해와 비교해 시멘트 가격이 30%, 자갈이 26%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미콘 가격은 2004년 이래 제조원가를 밑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4년 35개, 2005년 29개, 2006년 28개, 지난해 21개사가 도산했으며 앞으로도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한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레미콘 업계는 정부가 나서기를 촉구했다. 배 이사장은 “정부와 건설사, 레미콘 업체들이 모여 협의체를 만들자”며 “책임 있는 대표들이 참여해 대화의 자리를 갖자”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레미콘 가격 인상 후 실무자들 사이에서 올해 8월까지 레미콘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한 합의서가 있다”며 “대화는 지속적으로 할 수 있지만 당장 가격을 올려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이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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