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유명환 외교. 실용주의 외교로 경제살리기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21:10

수정 2014.11.07 10:59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실용주의 외교’ 구현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유 장관은 12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창조적 실용외교, 국민과 호흡하는 외교, 국격에 맞는 품위있는 외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에너지 자원 인프라 강화를 위해 ‘맞춤형 외교’에 나설 것임을 피력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자원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에너지 자원 외교’에 주력하겠다는 것.

이와함께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위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양국 비준을 받을 것이며 한EU FTA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유 장관은 “한·미는 지난 50년간 쌓아온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공통이익의 외연을 확대하는 전략적 공생관계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동맹의 폭과 깊이를 심화해야 한다”며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범 세계 차원으로 확대하고 심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핵문제에 대해, 유 장관은 “잘못하면 6자회담의 모멘텀이 줄어들까 걱정한다”며 “핵프로그램 신고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6자회담이 빠른 시일내에 진전해 2단계를 마무리 짓고 다음 단계인 핵폐기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한미관계 ‘복원’이란 용어를 쓴것과 관련, 유 장관은 “외교부가 국민과 호흡하려면 국민이 이해하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한미관계의 신뢰가 과거 손상됐다고 보는 국민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앞서 사전준비로 주요국 방문길에 나선다. 오는 20∼22일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양국간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5∼29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과 회담하고 다음달 4∼6일에는 일본을 찾아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과 만날 계획이다.
러시아 방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유 장관이 중국을 첫 방문지로 택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소외론’에 대한 배려성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 장관은 “중국 양제츠 장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