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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헤파린’ 원료 국내도 수입

이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22:28

수정 2014.11.07 10:57

독일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킨 혈액응고억제제 ‘헤파린’의 중국산 원료가 국내에도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독일에서 항혈액응고제 헤파린을 투여한후 수십 명에게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일으킨 사건과 관련, 같은 업체가 생산한 원료가 국내에도 수입돼 제약회사 2곳에서 3개 헤파린 제품에 사용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주사제는 수술 전후 혈전증 예방이나 혈관 심장 수술시 혈액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쓰이는 필수의약품으로 현재 연간 2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을 즉각 수거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확인시험법(NMR) 검사를 통해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검사키로 했다”며 “수거검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곧바로 리콜 조치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국내에서 이들 주사제를 사용한 후 이상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제약사들이 원료를 수입한 중국 업체는 창저우 끼안홍 바이오파마(Changzouh Qianhong Biopharma)와 얀타이 동쳉 바이오케미컬스(Yantai Dongcheng Biochemicals) 2곳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도 박스터사가 오염물질이 섞인 ‘헤파린’ 주사제를 생산해 이를 투여한 19명이 사망하고 785명에게서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했. 이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거나 유통된 적이 없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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