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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는 비싸다?..아니죠!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2 22:31

수정 2014.11.07 10:56

고가 정책을 고수하던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가격 다양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옵션 축소 등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차를 내놓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올해(1∼2월)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혼다의 3세대 CRV.

2개월 간 577대나 판매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CRV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

3000만원 초반대부터 시작하는 CRV가격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큰 매력이다.

또 직렬4기통 2.4ℓ i-VTEC 엔진을 채택, 기존 CRV보다 10마력 향상된 최고출력 170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최대토크 22.4㎏·m로 승용차 수준의 동력 성능과 정숙성을 갖추고 있다고 혼다측은 자랑한다.
CRV의 인기요인은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에어로다이내믹하고 세련된 내·외장 디자인, 다양한 편의사양을 장착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점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것이다.

CRV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차는 혼다 어코드 3.5.

올 들어 모두 549대가 판매됐다. 현재 계약하면 2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다.

8세대 혼다 어코드 3.5는 배기량 3500㏄로 275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또 배기가스를 줄이면서도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혼다의 독자적인 차세대 가변실린더 제어기술인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이 적용됐다.

기존 모델이 가지고 있는 스포티함을 유지하면서 두꺼운 전방 노즈와 대형 6포인트 프런트 그릴 및 대형 헤드 램프를 적용, 와이드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표출한다.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

BMW 뉴 528i도 525i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차다.

뉴 528i는 컴팩트한 옵션을 적용, 525i보다 2000만원가량 싼 6750만원에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링카 대열에 올라 있다. 2월 말 기준 모두 521대나 판매, 어코드3.5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이 혼합된 초경량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528i는 최대 231마력, 27.6 ㎏·m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약 40% 더 빠르고 정확해진 전자식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8개의 바로가기 버튼이 적용된 iDrive 컨트롤러, 혁신적인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 런플랫 타이어가 기본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7년 만에 풀 체인지 한 4세대 ‘The new C200’도 가격 다양화 정책에 따라 나온 차다. 작은 듯 하지만 ‘벤츠’ 혈통임을 뽐내는 외관은 물론 강력한 파워 드라이빙을 자랑한다.


기존 C200보다 21마력 더 파워풀해졌으며 토크도 이전 모델에 비해 4.5%나 개선됐다.

C200은 이전 모델에 비해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시간이 0.5초 빨라진 반면 연료 효율성은 개선됐다고 벤츠측은 강조한다.
하지만 지난 2월까지 445대가 팔린 C200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가격 책정을 4000만원대로 하면서 C200을 찾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fncho@fnnews.com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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