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대, 학사폐지 법대 정원 자유전공 추진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3 10:34

수정 2014.11.07 10:55


서울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설립되면 폐지되는 법대 학사과정 정원을 자유전공으로 전환해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대 교무처는 13일 로스쿨 설립에 따라 학사 과정이 폐지되는 법대 정원을 기존 학과에 배정하지 않고 자유전공으로 전환,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법대 정원가운데 로스쿨에 배정된 150명을 제외한 93명 정도가 이같은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전공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시도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전공제로 선발된 학생들은 특정 단과대학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전공을 선택하거나 졸업시 자신이 수강한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전공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법대는 이같은 방안에 의견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추진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대 관계자는 “관련 법에서는 로스쿨을 설립한 경우 법대 학사 과정을 폐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을 개정해서 학부 과정을 존치시키자는 주장도 있는 만큼 기존 정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성급하게 결정하기 보다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문대나 사회대 등과 정원 활용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로스쿨 진학 후에 필요한 기초 학문 분야를 묶어 새로운 전공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에 따라 없어지는 법과대 정원을 다른 학과에 나눠주기 보다 기존의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형태의 새로운 단과대학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