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석유화학업체 유럽 리치 전략 방안 본격화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3 14:27

수정 2014.11.07 10:55


유럽연합이 지난해 6월 환경규제로 발효한 ‘REACH(신화학물질관리) 제도’에 대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대응체계가 본격화 되고 있다.

‘REACH’는 유럽연합(EU) 내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은 등록, 평가, 허가 절차를 거친 후 사용하도록 정한 법령으로 오는 12월 2일부터는 등록없이는 수출이 불가능하다.

1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 등에서도 REACH에 상응하는 규제책을 마련하는 등 업계 최대 환경이슈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완제품뿐만 아니라 완제품을 구성하는 기초 원재료, 혼합물 등도 관리 대상으로 규정,오는 6월부터 12월 1일까지 사전등록을 마치지 못할 경우 당장 EU로의 수출이 금지된다.

LG화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REACH 설명회를 갖고 협력사들과의 노하우와 사전준비 현황을 공유하며 대책 마련을 간구했다.

지난 2006년부터 REACH전담반을 구성한 LG화학은 각 제품별로 상세원료 내용을 분석하고, 원료 구매처를 파악해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다.
특히 REACH 대응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핫라인을 개설해 상담을 받으며 공동 대응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10년까지 REACH 마스터 플랜을 작성, EU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중국을 비롯해 국내의 신화학물질관리제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토탈도 지난해 7월 REACH 관련 테스크포스트(TF) 전담조직을 구성,대응 전략을 수립중이다.

법무,연구소,환경안전,생산,영업,구매 등 유럽 수출에 대한 모든 사항을 TF팀이 집중관리해 수출 전선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1차적으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등록해야 할 예상물질을 선정해 사전 전검후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SKC도 이번 REACH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고객, 구매처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모든 절차와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사내 구성원들과 REACH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규제가 아닌 기술선점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환경안전팀 박인 부장은 “열 가지의 기초원재료 중 어느 한가지라도 등록되지 않으면 완제품 수출이 막히기 때문에 REACH에 있어 99%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앞으로 관련 협력업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100% 완벽한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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