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 ‘체어맨W’ 직접 타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3 15:58

수정 2014.11.07 10:54



체어맨W 5.0 뒷좌석에 앉았다. 다른 차라면 직접 운전을 하면 차의 성능을 알아보지만 ‘체어맨W’는 운전석이 아닌 뒷자리가 더 탐이 났다.

널찍한 공간에 첨단 공조장치 덕분인지 기분이 상쾌하다. W클래스급 시트와 부드럽고 은은한 분위기의 B-필라 무드 램프가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특히 시트는 등을 감싸는 듯 포근한 느낌이다.

곡선으로 이뤄진 목받이가 머리를 감싼다.

시동후 차가 움직이자 마치 물위를 가듯 조용했고 곡선주행에도 흔들림이 없다.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가 자동차 곳곳에 장착돼 있는 7.1채널의 17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벤츠S클래스와 마이바흐 등에 적용된다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다.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도 음악으로 샤워를 하는 듯 느낌이 시원하다.

뒷좌석에는 전용 LCD 모니터가 있다. 전용 냉장고에서 커피 한 병을 꺼냈다.

어느덧 사색에 잠겼다. 오늘 아침 타박을 놨던 후배기자의 얼굴이 떠올라 괜스레 미안한 기분이 든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이다. 창 밖을 쳐다봤다. 완연한 봄 햇살이 따사로웠다. 풍경이 빠르게 스쳐가고 있는 것을 그제서야 인식했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는 놀랍게도 이미 시속 120㎞를 넘어서고 있었다. 8기통 엔진, 7단 자동기어,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최첨단 장비가 구현해 내는 승차감이 놀라울 따름이다.

체어맨W 뒷좌석에는 바이브레이션 타입의 마사지 기능이 있다. 등받이 안에서 움직이는 마사지기계는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는 적당한 강도로 피곤한 등을 어루만져 주듯 쓸어 내려갔다.

자각하지 못하는 새에 잠이 들었다.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잠이 깬 기자는 상쾌함을 느꼈다. 피곤을 풀어주는 달콤한 10분간의 낮잠이었다.

앞좌석의 후면에 붙어있는 접이식 책상을 폈다.
책상은 노트북을 얹기에 딱 알맞는 크기다. 노트북을 편 기자는 지금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시승기를 쓰고 있다.
가히 최고경영자(CEO)들이 탈만한 차다.

/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