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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異色시설’로 수요자 유혹



영어마을, 영화관, 눈썰매장, 미니암벽….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이색마케팅이 아파트단지 내 이색 시설 조성으로 옮겨붙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단지 안에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영화관과 눈썰매장, 미니암벽 등반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아파트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충남 천안시 청수동 청수지구 C-2블록에 이달 중 분양예정인 우미린은 원어민 교사와 상시 만남이 가능한 영어마을을 단지 내 조성할 계획이다. 영어마을 운영비용은 일정기간 건설사가 부담할 예정이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신도종합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에 분양한 신도브래뉴3차 역시 영어마을이 조성된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 KCC스위첸은 멀티플렉스급 수준의 고화질(HD)영상 및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영화관이 단지 안에 들어선다. 이 영화관은 635㎝의 대형스크린이 설치되고 좌석수는 36석 규모로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난 1월 임광토건이 경기 용인시 상하동에 분양한 ‘임광 그대가’도 단지에 50석 규모의 영화관을 설계했다.

경기 파주시 아동동에 분양 중인 파주금촌 신안 실크밸리2차는 리조트 시설을 갖춘 다양한 놀이시설이 단지에 설치된다. 눈썰매장, 미니암벽, 바비큐 파티시설, 물놀이 시설, 골프퍼팅 시설 등 이색적인 레저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고급·명품마케팅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에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월 금호건설이 경기 부천 중동에 분양한 주상복합 ‘리첸시아중동’은 66층의 초고층 높이에 이상봉 등 4명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직접 실내 인테리어와 조명 설계에 참여했다. 전 가구의 현관문에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즐거운 나의 집’ 이라는 한글 그래픽 디자인이 들어간다.
이처럼 아파트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기존 주상복합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 특별계획구역에 분양한 갤러리아포레도 차별화된 디자인을 마케팅 무기로 삼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실내디자인을 담당했고 마시모 교수가 주거조경 분야를 맡아 서울숲 및 한강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