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시화호 ‘송산그린시티’ 4만여가구중 35%가 임대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3 17:57

수정 2014.11.07 10:52



경기 시화호 남측 간석지인 ‘송산그린시티’ 개발이 이번 국토해양부의 개발계획 승인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 및 사업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단체 등과 4년여의 지루한 협상 끝에 이번에 개발방안이 확정된 것이다.

바다를 매립해 만들어진 송산그린시티 부지는 개발면적만 54.69㎢에 이르는 초대형 노른자위 사업지로 이곳은 마린리조트와 자동차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갖춘 수도권 최대 관광레저복합도시 거듭난다. 오는 2010년부터 주택 분양을 시작하며, 2012년부터 테마파크와 마린리조트 등 각종 시설과 함께 아파트도 입주를 시작한다.

■레저·문화·비즈니스 결합한 수변도시로 조성

송산그린시티는 관광레저산업을 중심으로 조성돼 주거 위주로 만들어진 기존 신도시와는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골프장과 마린리조트 등의 레저시설을 풍부하게 갖추면서도 시화호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물길 등을 적극 도시 속으로 끌어들여 수변도시로 거듭난다.


골프장은 서측 2개소, 중앙 남부 1개소, 동측 1개소 등 4개소로 총 90홀 규모로 조성된다. 골프장 주변에는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거·상업시설과 함께 요트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린리조트가 곳곳에 설계된다.

서측 도심부는 시화호의 입지를 활용한 수변도시로 만들어진다. 도심에 운하가 만들어져 어디서나 사람들이 걸어서 물가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주 운하는 길이 5.1㎞, 폭 50m로 만들어진다. 도시 어디서나 수변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운하 입구에는 2개의 수문과 6개의 가동보(Rubber Dam)을 설치해 수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가로형 운하 주변에는 전면의 시화호와 후면부의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세로형 하천’을 겹치도록 해 시화호와 물을 테마로 한 도시로 조성된다. 운하와 하천 주변은 공원과 녹지, 광장 등이 어우러진 ‘리버워크(River walk)’로 조성, 도시 어디서나 걸어서 물가까지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주택 6만가구 건설, 인구 15만명 수용

국토부는 친환경적 주거환경을 위해 송산 그린시티를 ㏊당 인구밀도 39.8명의 초저밀도 도시로 조성하는 한편 철새와 육상동물들이 서식하는 친환경 도시로 설계했다.

총부지 56.69㎢중 4만448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35%를 임대주택으로 배치했다. 전용면적 85㎡가 넘는 대형주택은 전체 비중의 40%로 배정했고 소형주택(전용 60㎡이하)과 중형 주택(전용 60∼85㎡)을 각각 30%씩 배정했다. 이밖에 5265가구의 단독주택과 2214가구의 연립주택, 8039가구의 주상복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태보전을 위해 철새서식지와 육상동물보전구역도 만들어진다. 도심 내부에는 고라니 등 육상동물을 위한 4.5㎢ 규모의 생태 이동통로가 구축되고 3.7㎢의 철새서식지(버드 존)가 생긴다.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테마파크도 유치

서측 골프장 일대에는 유니버셜스튜디오 테마파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유니버셜스튜디오측은 현재 국토해양부와 토지소유자인 수자원공사에 470만㎡ 규모의 테마파크 유치를 제안해 놓고 있다.
이 테마파크는 총사업비 3조원 규모로 미국 올랜드의 테마파크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 독점사업자인 유니버셜스튜디오코리아 컨소시엄 관계자는 “토지보유자인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상황”이라며 “송산그린시티 개발에 발맞춰 천혜자연환경과 유니버셜스튜디오의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유니버셜스튜디오와 테마파크 유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중에 있으며 협의가 끝날 경우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서측 토지이용계획 일부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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