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황인춘 발렌타인 챔피언십 1라운드 공동 2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3 18:13

수정 2014.11.07 10:51



【제주=정대균기자】“이 여세를 몰아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최경주 선배나 해링턴과 대결하고 싶다.”

지난해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 생애 첫승을 거두는 등 2007 KPGA 상금 순위 8위에 랭크되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이 또 한 번 ‘감짝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전주곡을 울렸다. 황인춘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7345야드)에서 열린 유럽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00만유로)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황인춘은 3번홀(파4)과 4번홀(파5)에서 각각 4m와 2m짜리 버디를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6번홀(파4)에서 7m 버디를 추가한 황인춘은 9번홀(파5)에서 이글성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1번홀(파4)에서 또다시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던 황인춘은 14번홀(파3)에서 1m짜리 버디를 추가해 다시 공동 선두에 합류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페이드샷으로 친 티샷이 너무 짧은 것이 빌미가 돼 보기를 범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12월 9일 결혼한 황인춘은 “연습 라운드 때 못 치면 본 경기에서 스코어가 좋은 징크스가 있는데 프로암 때 6오버파를 쳐 6타를 줄이겠다는 각오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전과 달리 샷 탄도를 그리는 것에 중점을 둔 전지훈련이 효과를 본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처럼 내가 좋아하는 옆바람이라면 제아무리 강풍일지라도 큰 문제는 없다”며 “배운다는 심정으로 매 샷 최선을 다하겠지만 3라운까지도 선두권을 유지한다면 우승도 욕심내 보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의 주인공은 보기는 단 1개로 틀어막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친 유럽의 강자 미코 일로넨(핀란드). 2000년 브리티시 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핀란드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른 뒤 2001년 프로에 데뷔한 일로넨은 지난해 유럽골프투어 인도네시아오픈과 스칸디나비안오픈에서 각각 우승을 거둔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다.

그래미 맥도웰(북아일랜드), 가타야마 신고(일본), 지브 밀카 싱(인도) 등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전태현(42·캘러웨이)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한 출발을 하면서 상위권 입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golf@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