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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호남권 현역 6명 공천 탈락

통합민주당은 13일 4.9 총선에 공천을 신청한 김영대(서울 영등포 갑), 김형주(서울 광진을), 이근식(서울 송파병), 이상민(대전유성), 이원영(경기 광명갑), 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등 비호남권 현역의원 6명을 탈락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복수.경합지역 공천심사 결과를 심의한 뒤 48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민주당은 복수신청지역 73곳 가운데 초경합 지역과 전략공천 지역을 제외하고 서울 16, 경기 13, 인천 1, 충북 1, 충남 1, 대전 4, 강원 2, 제주 2, 전북 2, 전남6, 제주 2곳의 공천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중 현역의원은 34명이었으며 나머지 14명은 정치신인 또는 원외인사들이었다.

현역의원은 구 민주당 출신이 2명이었고 나머지 32명이 열린우리당 출신이었다.서울에서는 중랑을에 김덕규 의원, 도봉갑에 김근태 의원, 도봉을에 유인태 의원, 경기에서는 부천 오정에 원혜영 의원, 안산 단원갑에 천정배 의원, 안양.동안갑에 이석현 의원, 대전에서는 대덕에 김원웅 의원, 전북에서는 진안.무주.장수.임실

군에 정세균 의원, 남원 순창군에 이강래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현역의원중 서울지역 3명, 경기지역 1명,대전지역 1명, 충남지역 1명은 탈락했다. 다만 광진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형주 의원은 바로 옆 지역구인 광진갑에 전략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민주당이 2차 공천심사를 통해 탈락시킨 현역의원은 호남권에서 1차로 탈락한 현역의원 9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이다. 이는 민주당 전체 현역의원 141명의 10%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비호남권 초경합 지역과 호남권 경합지역의 경우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자 압축작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추가 탈락자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전남 담양.곡성.구례와 인천 서구.강화을 2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남 담양.곡성.구례는 김효석 원내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지역으로, 박상천 대표의 전략공천 검토 요청에 따라 공천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각각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와 동작을 이외에 서울 중구, 강남갑, 서초갑, 서대문을, 영등포을, 구로을, 용산,광진갑, 성북갑, 성북을, 관악 을, 송파을, 중랑갑, 경기 고양 덕양갑, 수원 장안,충남 천안을 등 20여 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 2위 후보간의 점수격차가 적은 지역의 후보자 명단을 당 최고위원회의 산하 ‘국민여론조사 경선 관리위원회'로 넘겨 경선절차를 밟도록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경선의 경우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2위와 3위간의 격차가 근소할 경우 3위도 경선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그러나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보류된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당과 공심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민정 haeneni@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