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개인 감정 갖고 표적공천”..중대결단 시사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4 09:39

수정 2014.11.07 10:50

지난 13일 저녁 한나라당이 자신의 측근들을 대부분 잘라낸 영남권 공천 결과를 내놓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진노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14일 지난 대선후보 경선시절 대변인을 지낸 이정현 공보특보를 통해 “이번 공천 결과는 사적 감정을 갖고 표적공천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에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표의 결단 여부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이같이 발언한 것은 탈당을 포함한 중대결심을 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어 주목된다.

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탈당을 결행하기 보다는 계파 의원들이 공천을 반납하는 형식으로 강력반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한나라당 공천갈등은 걷잡을 수 없는 계파대립으로 번지면서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박 전 대표가 좀 살아서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고 전해 무소속 출마를 독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다만 유 의원은 친박 성향의 제3 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무소속 연대기구’에 무게를 뒀다.
이와관련,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핵심측근들 일부가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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