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인 김지하, 민주화 동지 이부영 전 의원 재판 증언

이두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4 17:37

수정 2014.11.07 10:47

시인 김지하씨가 50년지기 민주화 투쟁 동지인 이부영 전 의원을 위해 법정에 섰다.

김씨는 14일 서울고법 형사1부(서기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의원에 대한 공판 증인으로 출석, 장준하 기념사업회 이사장이던 2005년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을 시기에 정치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당시 돈이 서해유전 개발사업 및 방문판매법 개정에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당시 돈이 순수한 시민활동을 위한 것인지, 정치활동 과정에서 청탁 명목으로 받은 것인지가 쟁점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 전 의원이 당시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좌우를 아우를 수 있는 중도적이고 실천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장직을 스스로 사퇴했고 이후에도 정치활동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당시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토대로 이 전 의원이 2005년 1월 당내 소장파와의 갈등 및 청와대와 대립 등으로 열린우리당 의장을 사퇴한 뒤에도 2007년 4월까지 고문으로 있으면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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