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임기제 기관장 물갈이 시도 靑이 배후”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4 17:37

수정 2014.11.07 10:47



이명박 정부가 전 정권 출신의 공공기관 수장들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배제키로 한 것과 관련해 통합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유종필 대변인은 14일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각 부처 업무보고 때 과거정권 출신 기관장들을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본격적인 왕따작전, 고사작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처음에는 당에서 포문을 열고 곧바로 청와대가 장단을 맞추고 정부 대변인인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이 나서고 드디어 극우단체까지 가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온갖 형태의 우익까지 동원할 것 같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극우단체들이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전 정권 출신의 임기제 기관장들을 축출하기 위해 합동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 배후세력은 바로 청와대”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유 대변인은 “ 이 모든 것들은 뭔가 치밀한 시나리오에 의해서 착착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지만 이 모든 작전의 지휘본부는 청와대가 틀림없다”며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어제는 청와대가 익명의 고위 관계자의 입을 빌려 특단의 대책이라는 말까지 사용한 것은 (전 정권 출신 인사들에 대한) ‘표적사정’을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알아서 나가지 않으면 표적사정으로 털어서 먼지라도 찾아낼테니 알아서 나가라는 공개적인 협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겉으로는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 내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를 배려하기 위해 전 정권 출신 인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이 당에 충성한 만큼 당에서 배려하겠다고 한 것은 공천탈락자를 위해 자리를 비켜달라는 것”이라면서 “이는 노골적인 보은인사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무현 정부인사에 대해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는데 (정권이 바뀌더니) 한 술 더 뜨고 있다”면서 “이제 겸손하고 국민을 섬기는 정권이 들어서기를 바랬는데 국민들의 실망이 대단히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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