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급락으로 세계 각국 통화가 가치상승으로 몰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달러 급락을 막기 위해 공조체제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많은 외환트레이더들이 달러 약세를 점치는 가운데 선진 7개국(G7)이 1995년이후 처음으로 환율 방어를 위해 공조에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달러가 급락하면서 각국이 13년 만에 환율 방어를 위해 공조에 나서게 된다.
스티븐 젠 모건스탠리의 외환리서치 센터장은 “약달러는 이미 높은 생필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면서 “아직 공조의 출발점에도 도달하지 못했지만 점차적으로 개입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당국의 중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약세는 다른 시장까지 약하게 만들었다”면서 “정책 담당자은 확실히 중재의 필요성을 마음에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G7 재무장관들은 다음달 11일 워싱턴 회의 때 폴슨의 진술과 더불어 경고의 목소리를 전할지도 모른다”면서 변화를 점쳤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EU지도자들이 유로강세, 고유가, 미국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하며, 각국 중앙은행들의 시장개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 15개국 재무장관회의 의장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국무총리는 “계속되는 유로화 강세는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로화의 상승세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미국경제의 지나친 비관으로 달러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데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유가 급등까지 더해지면 엄청난 압박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제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경제는 금융시장에 이미 발생한 문제들에 대해 완전히 면제될 수 없다”고 했다. 마티 반하넨 핀란드 총리는 “현재 산적한 위험은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 약세는 미국의 수출에서는 도움을 주고 ECB 인플레이션을 진압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 개입에 대한 부정적 입장도 나오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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