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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불,금값 1000불,환율 1000원..‘고달픈 3高’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4 17:43

수정 2014.11.07 10:47



유가 100달러, 금값 1000달러, 원·달러 환율 1000원 시대가 본격화됐다.

이들 숫자는 국제 원자재값에 이어 소비자 물가 급등과 글로벌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우리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또 경제성장률 6% 내외를 목표로 하는 신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14.90원 상승한 997.30원으로 마감했다. 11일째 올랐다. 2006년 1월18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 창구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꿀 때 적용되는 환율은 이미 1000원을 넘어선 1010원으로 사실상 환율 네자리 시대로 접어들었다.

환율 상승은 1차적으로 원화에 비해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전날에 이어 하락하면서 1600선에 겨우 턱걸이한 1600.26으로 마감했다.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제품 경쟁력은 호전되겠지만 지나치게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물가불안에다 채권, 주식시장에 동시다발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111달러를 기록,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등 거침없는 상승세다. WTI 가격은 또한 전날 종가에 비해 41센트, 0.4% 오른 배럴당 110.33달러에 거래를 마감,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110달러를 넘어섰다.1년 전에 비해 90%나 급등했다.두바이유 현물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유종으로 전날보다 배럴당 1.04달러 올라 사상 최고치인 99.03달러선에 가격이 형성, 10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금값도 전날 종가에 비해 13.30달러 오른 온스당 993.80달러에 거래를 끝내 올들어서만 19%상승했다. 그러나 오전 장에서 온스당 1,001.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금값 1000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경기침체가 확연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적인 금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달러 당 100엔 대 아래로 내려가고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탈 달러화’붐이 게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5624달러까지 가치가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그러나 14일 오전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00∼101엔에 거래돼 전날의 엔화 초강세 현상이 한풀 꺾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의 끝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달러화 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엔화강세도 다소 수그러들었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약달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원유, 금 등에 돈이 몰리고 이같은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더욱 심화돼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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