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PGA투어 우즈 1R 이븐파로 공동 34위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4 17:56

수정 2014.11.07 10:47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다.’

7연승에 도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580만달러)’ 1라운드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중위권으로 처졌다.

우즈는 13일 밤(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클럽&롯지(파70·7239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준우승 1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를 평정하면서 ‘스윙 머신’이라는 칭송까지 들었지만 1라운드의 플레이는 평범한 선수와 다를 바 없었다.

우즈가 1라운드에서 기록한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율은 56%(공동 73위). 아이언을 가장 잘 다루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우즈는 이날 수 차례나 그린 주변에서 그린 위로 볼을 올리지 못하는 황당한 실수까지 보여줬다. 총 퍼팅 수 29개(공동 50위)와 1홀 당 평균 퍼팅 수 1.9개(공동 85위)를 기록하며 퍼팅도 감을 잃은 듯 보였다.

경기를 끝낸 우즈는 “오늘 아이언이 잘 되지 않아 평소 잘 나오지 않는 실수가 속출한 것 같다”고 경기평을 하고는 자리를 떴다.

우즈가 떠난 자리를 대신해 1라운드의 스포라이트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필드의 신사’ 프레드 커플스(미국)에게 쏟아졌다.


1980년 프로에 데뷔해 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뒀지만 만성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몇 년간 침묵했던 커플스는 경기 후 “오늘처럼만 골프가 되면 걱정이 없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J.J 헨리(미국)가 커플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고 4언더파 66타를 기록한 ‘디펜딩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루카스 글루버(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채웠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졌던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총 퍼팅수가 31개(공동 86위)까지 치솟는 부진한 플레이 끝에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합계 4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92위까지 밀려나며 부담스런 2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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