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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R3 공동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6 14:21

수정 2014.11.07 10:46

또 다시 ‘우즈 공포’에 떨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8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공동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려 PGA투어 시즌 3승째를 예약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0·7239야드)에서 열린 대회 3일째 경기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첫날 공동 34위, 2라운드 공동 20위였던 우즈의 순위는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1번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한 우즈는 3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8번(파4)과 14번홀(파3)에서 2타를 잃으며 또 다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던 우즈는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4타를 줄인 채 3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싱에 7타나 뒤져 있어 우승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여겨졌던 우즈의 진가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우즈는 “모든 선수들에게 우승 가능성은 열려있다. 마지막날도 오늘처럼 바람이 분다면 경기는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우즈는 2000∼2003년 내리 4년 연속 정상에 올랐을 정도로 이 대회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 게다가 PGA투어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또는 단독 선두를 달렸던 45차례 가운데 무려 4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도 우즈의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만약 우즈가 우승하게 되면 작년 BMW챔피언십부터 PGA투어 대회 4개와 이벤트 대회인 타깃월드 챌린지, 그리고 유럽골프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까지 포함해 7연승을 하게 된다.
올 시즌 우승은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악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등 2승.

하지만 우즈의 우승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이 3라운드서 비록 3타를 잃긴 했지만 여전히 공동 선두에 랭크된데다 지난주 PODS 챔피언십 우승자 숀 오헤어(미국)도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를 몰아치며 ‘괴력의 장타자’ 버바 왓슨, 바트 브라이언트(이상 미국) 등과 공동 선두에 자리하면서 ‘타도 우즈’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PGA투어에서 5명이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은 2005년 4월 벨사우스 클래식 이후 처음이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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