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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인테리어 바꿔봅시다] 집안 가득 봄을 입는다



얇아진 옷차림 밝은 메이크업이 완연한 봄을 실감하게 한다. 봄이 되면 집안의 분위기도 화사한 변화를 하게 된다.

봄 인테리어는 가볍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웰빙 열풍으로 몇 년전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자연주의 인테리어는 올해도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올해는 옅은 오크톤의 컬러와 반짝이는 하이그로시 도장, 목재와 철재, 목재와 가죽 등 믹스 앤드 매치된 제품들이 눈에 띈다.

■밋밋한 가구는 가라

침실은 기존의 네추럴리즘에 화려함이 더해졌다. 꽃, 페이즐리, 나뭇잎 등 기하학적인 패턴이 장롱 도어 등에 접목되고 있는 것. 패턴의 색상은 가구 전체 컬러와 매치되도록 톤이 다운된 형태다.

침대는 곡선미로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풍성함이 강조된 가죽헤드를 차용하거나 작은 큐빅이 헤드 위쪽에 장식되기도 하고 벨벳이나 곡면으로 성형된 목재를 사용해 이전의 직선의 차가움을 보완하고 있다.

도장 기법도 하이글로시와 펄감이 느껴지는 도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자연스러움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것이다.

하이그로시 도장도 패턴과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추세가 강하다.

거실가구는 서재가구의 기능이 더해진 멀티형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거실을 서재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는 거실가구에도 반영됐다. 책꽂이와 TV 장식장이 일체화된 제품은 수납 기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주방가구는 광택 있는 소재가 지난 몇 년간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방가구는 디자인보다 수납기능이 세분화돼 주부의 편의를 고려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패브릭과 벽지로 포인트를

봄을 맞아 가구 전체를 교체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패브릭을 활용하거나 도배만 다시 해도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소파 위의 쿠션이나 침대의 헤드 쿠션, 침구, 커튼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올해는 다양한 프린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도트 무늬 역시 단색에서 다양한 컬러가 믹스된 화려한 제품이 많다.

커튼은 펄감이 있는 고급스러운 시폰 소재나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메탈릭한 은색 컬러를 활용해도 좋다. 메탈릭한 커튼이 차가워 보인다면 비즈 장식을 더하면 된다.

화려한 것을 선호한다면 얼룩말 무늬, 지난해 유행했던 커다란 플라워 프린트 제품을 권할만하다.

벽지는 포인트 벽지를 활용해 한쪽 벽면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인테리어를 새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나뭇잎, 꽃무늬, 기하학적이 패턴 외에 한폭의 벽화를 연상케 하는 벽지도 신선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돋보이는 마루

집안의 조명을 교체해 보자. 같은 인테리어일지라도 조명 하나로 분위기 전환이 가능하다. 천장 조명 외에 모던하거나 내추럴한 소품 조명을 활용하면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바닥재는 천연 느낌의 마루가 점차 장판을 대체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마루는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강화마루를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좀 더 자연스러움을 원한다면 합판 마루를 시공하는 것도 좋다.
밝거나 혹은 짙거나로 대변되는 마루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을 선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집이 좁다면 유행 컬러인 내추럴 오크나 화이트 혹은 그레이톤의 오크를 추천할 만하다.

2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리빙디자인페어 현장에서도 인테리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인테리어 솜씨와 인테리어 자재들이 총망라되는 전시회를 통해 봄빛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보자.

/yh1290@fnnews.com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