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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서치] 윈포넷,영상보안 신시장 NVR로 성장 가속도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6 16:25

수정 2014.11.07 10:45


최근 대형사건, 사고에 CCTV가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CCTV 관련 기술이 새삼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CCTV의 경우 찍힌 화면이 흐릿해 범인 모습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좀 더 선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이는 카메라, 케이블, 저장장치, 소프트웨어 등 솔루션으로 이뤄져 있는 보안 감시장치가 아직까지 완벽하게 디지털, 고화질, 고성능 장치로 탈바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론 저화질 카메라와 디지털 저장장치, 고화질 카메라와 아날로그 저장장치 등이 공존하며 완벽한 감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윈포넷은 이와 같은 보안 감시장치를 만드는 국내의 몇개 되지 않는 업체 중 한 곳. 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DVR(Digital Video Recorder)시장을 NVR(Network Video Recorder)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사업 영역도 전송기와 카메라부문까지 확대하는 등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윈포넷은 어떤 회사

윈포넷은 지난 2000년 LG전자에서 분사한 회사. 무엇보다 분사한 뒤 8년간 흑자를 실현했을 정도로 탄탄한 업력을 자랑한다.
2003년부터 2006년 사이 연평균 10%씩 꾸준한 성장해 왔다. 코스닥시장에는 2005년 12월 첫 선을 보였다.

초기에는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DVR시장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2003년부터 방송장비 등 SI시장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네트워크를 기반한 IP제품을 출시, 매출을 늘려나갔다.

지난해 7월에는 고급영상분석기술을 적용해 지능화·자동화한 영상분석 DVR를 출시했고 또 IP 전송모듈을 탑재한 IP카메라도 선보였다.

윈포넷 권오언 대표(사진)는 “올해 관련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지능형, IP형, 통합형 제품의 경쟁 심화”라면서 “윈포넷은 이미 IP형 NVR 제품 출시를 3년 전부터 준비해 왔고 이들 제품을 통해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10%를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관련 부문 매출 수준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매출도 점점 상승세다. 2006년 20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22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28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업종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기술 축적. 회사 전체 인력이 약 100명 수준인 윈포넷의 경우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력이 현재 45명이고 일반 기술직 인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구성비 가운데 60%에 이른다. 특히 이들 연구인력은 IP분야의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대형 시스템 개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권 대표는 “현재 관련업계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이 대형-고급형 시장을, 중국과 대만은 소형-보급형 시장을 각각 양분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들 시장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 대만이 국내 시장과 상당한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폭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런 상황속에서 윈포넷은 올해 안에 선진국 회사들이 독점했던 최고급-초대형 규모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시장도 꾸준하게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윈포넷은 미국과 영국에 해외지사를 가지고 있고 말레이시아에 사무소가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미국 등의 시장이 침체될 것을 우려해 영국지사를 중심으로 중동시장 공략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윈포넷의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자체 브랜드를 통해 현재 약 88% 수준에 이를 정도다.

한편 윈포넷 주가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4190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시 침체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말 5240원이던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년 33.6%였고 2006년 15.1%, 지난해 16.9%를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수익배율(PER)은 각각 9.7배, 7.87배, 7.38배로 집계됐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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