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택대출 변동금리 두달만에 상승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6 16:48

수정 2014.11.07 10:45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상승하며 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서민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마저 상승세로 전환돼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CD금리가 14일 현재 3일 연속 상승하며 5.23%로 뛰어올라 변동금리 대출뿐 아니라 은행채 금리에 연계되는 고정금리형 주택대출의 금리도 2주째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3일 5.17%로 저점을 찍고 11일까지 변동이 없던 CD금리가 12일 이후 계속 오름세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국민은행은 연 5.87∼7.47%로 지난 주초보다 0.04%포인트 올랐고 우리, 신한은행도 각각 연 6.11∼7.61%와 연 6.21∼7.61%로 0.04%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연 6.53∼7.23%로 지난 주초보다 0.06%포인트 인상했다.
외환은행도 연 6.30∼7.48%로 0.06%포인트, 기업은행은 연 6.11∼7.48%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한편 고정금리형 대출금리 오름세도 꾸준하다.

국민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는 연 6.43∼8.03%로 지난주보다 0.30%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연 6.71∼8.11%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주초 대비 0.29%포인트 급등한 연 6.77∼7.67%를 기록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연 7.34∼8.04%와 6.69∼7.19%로 0.25%포인트씩 올랐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원유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며 “대출 금리까지 단기 급등할 경우 가계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제2 금융권의 부실로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당국이 금리 불안의 원인을 파악해 시장안정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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