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또 다시 전 저점을 시험받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코스피 기준 주말 1600선은 지켜내는 모습이지만 장중 1570선대까지 밀려 내려가는 등 투자분위기는 가라앉은 상황. 이번 주는 당연히 이미 언급한 M파동 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져 있다.
지난 1월 1570선에서 S파동의 저점을 찍고 1730선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20일선과 60일선이 역배열인 매물 밀집구간에서 두들겨 맞은 이후 다시 저점 지지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제 문제는 S파동 다음 순서로 상승기조의 불씨를 살리느냐 아니면 다음 하락파동으로 전개되는 M파동이냐의 문제인데 그 기로점이 1570선이라는 점에서 바로 이번 주가 최대의 관건인 것이다.
일단 지금의 조정 이후 상승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하나는 1570선을 지키는 것이고 그 이후 주가는 60일선 위 골든크로스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주가가 1570선을 이탈할 경우 주가는 M파동 국면으로 진입하는 순서를 밟게 된다. M파동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데 긍정적인 것은 파동자체 이름에서 풍기듯이 반등시 S파동보다는 좀 더 큰 상승이 나온다는 것이다.
반면 부담스러운 것은 S파동보다 큰 반등 사이클이 나오기 이전에 좀 더 하락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과 다시 반등이 시작될 때 그 반등이 크긴 하지만 S파동에서 상승파동으로 이어지질 못하고 하락파동으로 주가가 확인된다는 점이다.
결국 전 저점을 지켜주는 범위에서 주가가 5일선 위에서 안착하던가 아니면 그 이전에 이탈하는가가 현재 주가의 갈림길인 셈이다.
이번 주 초반은 주말 미 증시가 베어스턴스 충격으로 또 다시 급락하면서 신용경색 공포가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S&P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의 끝이 보인다고 선언하고 얼마되지 않아 나온 상황이라 심리적 영향이 더 큰 모습이다.
이번 주 주요변수는 이로 인한 FRB의 큰 폭 금리인하와 미 대형투자은행의 실적 발표 그리고 중국의 인플레 억제을 위한 긴축여부 등이 있다. 여기에 유가와 금값, 곡물가 현황 등 기존의 변수와 환율 등이 주목된다.
결국 여전히 변수의 터널 속에 갇혀있는 상황이라 국내적 문제보다는 외부적 변수에 주가가 변동하는 천수답 증시의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금의 국내증시가 자생력이 없다는 데 있다. 해외증시의 불안요인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지속되는 외국인들의 매물압박을 견디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주도 주 중반 FRB의 긴급 유동성 지원소식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이 연결되지 못했다.
지금 장의 최대 변곡은 역시 미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의 변곡점을 줄 것인가이며 그것이 효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5일선 위 안착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는 시가대비 위로 움직이는 양봉이 출현할 때 기술적 매매 차원에서의 단기 접근만이 필요하며 종합지수대비 상대적 비교우위에 있는 정배열이거나 최소 20일선 위에 있는 종목중심의 선별화 장세가 가능한 상황이다.
/프로증권(www.kjcstock.co.kr)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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