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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대표 1번 강금실 거론

통합민주당이 17∼18일 4.9총선 비례대표 접수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당 안팎 인사들의 후보군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장관의 대선득표율(26.1%)을 기준으로 15석 안팎을 당선 안정권으로, 최근 지지율 상승 추이를 감안하면 18석 이상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홀수에 배정될 여성 비례대표 후보군에는 장 상 전 구 민주당 대표와 강금실·김상희 최고위원,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박금옥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우선 거론된다.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현 부대변인과 서영교 전 부대변인, 유은혜 부대변인, 임혜자 공보국장, 송옥주 여성국장 등 여성 당료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외부 영입인사로는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장과 고연호 전 전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 건축가인 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역구 출마 압력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은 강금실 최고위원이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에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걸친 햇볕정책 전도사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지난 대선 때 중소기업인 3000명의 지지선언을 주도한 박주봉 KC(한국종합화학) 회장 등도 거론된다.

민주당 추천 몫의 공천심사위원인 김충조 최고위원과 황태연 동국대 교수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6,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서울 송파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든 김영술 변호사도 암 투병으로 정치활동을 1년여 중단했으나 건강이 회복되면서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고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영남안배 차원에서는 정오규 부산시당위원장, 천정배 의원의 지지를 받는 김태일 영남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김호진 전 당 쇄신위원장과 쇄신위원이었던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지난 대선후보 경선때 정동영 캠프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이재경씨,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등도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최근 당규를 정비하면서 비례대표 연임 금지 조항을 삭제, 전국구 현직들도 대거 비례대표 재도전에 나설 태세이나 당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