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양 초등생 유괴 살해 용의자 검거(종합)

이두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6 22:34

수정 2014.11.07 10:44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정모씨(39.대리운전기사)를 16일 오후 9시25분께 충남 보령의 정씨 어머니 집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4일 탐문조사에서 “어린이들이 실종된 당일인 지난해 12월 25일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렌트카 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씨가 25일 오후 10시쯤 승용차를 빌려 다음날인 26일 반납한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4일 해당 차량의 트렁크에서 혈흔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국과수의 감정 결과 숨진 이혜진(11)양과 실종된 우예슬(9)양의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정씨 검거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이양과 우양의 집에서 불과 130여m 떨어진 곳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결혼 전력이 없는 독신으로 절도 전과는 있으나 동종전과나 소아기증 등의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이양을 살해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함께 실종된 우양의 생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사용한 렌터카에서 두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되는 등 유력한 증거가 나온 만큼 정씨를 추궁하면 범행 자백과 함께 우양의 행방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함께 유괴됐던 이양은 지난 11일 오후 수원의 야산에서 암매장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암매장 현장에서 모발 60여점과 담배꽁초, 옷가지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DNA분석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가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