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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場에 3월 배당주 눈길”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6 22:46

수정 2014.11.07 10:43

‘3월 배당주 투자할까, 말까.’

3월 결산법인들의 배당 시즌이 돌아오고 있다.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변동 폭만 키우면서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 투자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3월 결산법인인 보험, 증권사 등 금융주는 현금배당 성향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SK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 성향을 가져가고 있지만 이익 개선 폭이 크지 않아 배당 수익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이익 개선이 뚜렷한 보험과 증권의 우선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던 증권주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배당보다 자본 축적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상당수 증권사들이 자본 확대를 위해 나서고 인수합병(M&A)과 증권사 신설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며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순이익 증가 폭이 커지면서 증권주 배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지만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금리 대비 투자 메리트가 있는 우선주 중심의 선별적 접근은 가능하겠으나 이미 시장 대비 수익률이 웃도는 등 주가가 배당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 증권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6% 하락한 데 비해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신증권 2우B는 13% 하락하는데 그쳤다.


박 연구원은 “우선주들의 경우 이미 배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며 “주가가 상승한 후 배당락 일에 가까울수록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매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당락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미미할 전망이다.
원래부터 3월 결산법인들은 주식 배당을 선호하지 않았으며 지금과 같이 조정장에서는 더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는 주식 배당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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