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축 3대 신도시 분양물량을 노려라.’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들어서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와 화성 동탄2신도시, 평택국제신도시 사업 등 수도권 2기의 3대 신도시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수도권 남부권역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3대 신도시 분양이 올해와 내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기관들에 따르면 경기도가 직접 나서 명품 신도시로 개발하고 있는 광교신도시는 오는 9월, 평택국제도시와 화성동탄신도시는 2009년 하반기께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분양가가 주변보다 저렴하고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에 수도권 남부 청약자들은 자신의 청약가점 등을 정확히 파악해 당첨 가능한 곳에 청약 전략을 미리 짜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광교→동탄2→평택국제신도시 순으로 청약
광교신도시에서는 오는 9∼10월께 울트라건설이 첫 분양에 나선다. 113㎡와 149㎡ 1188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아직 중소형 물량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단지인 만큼 청약부금 가입자 몫도 상당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용인지방공사는 A28블록에 700가구를 올해 말께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형은 112.2∼115.5㎡ 규모다. 용인지방공사 관계자는 “연말 분양을 위해 최근 택지공급을 경기도시공사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등도 내년 분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분양물량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따라서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땅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분양가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지방공사 관계자는 “땅값이 워낙 비싸고 그동안 기본형건축비와 물가 등이 인상됐기 때문에 분양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광교신도시 분양가는 중대형의 경우 3.3㎡당 1100만원 안팎, 중소형은 940만원선으로 예상됐으나 분양업체들은 더욱 높게 받을 계획이어서 분양가를 둘러 싼 논란이 예상된다.
화성 동탄2신도시는 현재 개발중인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총 11만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이 중 아파트 10만5000여가구, 단독주택 5000여가구로 예정됐다.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내년 초에 건설업체를 상대로 주택 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라면서 “주택 분양은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 조성되는 평택국제도시에는 아파트 4만9578가구, 단독주택 3423가구, 연립주택 1181가구 등 총 6만3000여가구가 들어선다. 부지조성 사업은 내년 3월께 착수돼 같은 해 하반기부터 4만9000여가구에 대한 분양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무주택 청약가점 높은 청약자 광교 1순위
경부축 3대 신도시 중에는 광교신도시가 가장 인기가 높다.경기 판교와 서울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기가 명품신도시로 개발키로 했기 때문이다.
광교신도시에는 가점제 적용대상 주택이 85㎡ 이하는 75%, 85㎡ 초과는 50%다. 1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는 1순위 청약자격이 박탈돼 2순위로 밀려난다.
그동안 공공택지에 분양되는 85㎡ 초과 대형 주택에만 적용됐던 채권 입찰제가 광교신도시에는 민간업체가 건설하는 아파트에도 적용된다. 채권 매입액은 주변 시세의 90%지만 광교신도시는 채권매입 상한액이 80%로 낮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개 신도시 중 광교신도시가 가장 입지가 좋기 때문에 무주택이면서 청약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는 광교에 청약하고 당첨이 안될 경우 동탄2나 평택국제화도시를 생각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3.3㎡당 800만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분양 면적에 관계없이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계약 후 상당 기간 전매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평택국제도시는 분양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분양가 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정부가 동탄2신도시를 3.3㎡당 800만원대로 잡고 있기 때문에 그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크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