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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베어스턴스 후폭풍’ 긴장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6 23:25

수정 2014.11.07 10:43

'증시, 블랙먼데이 오나.'

코스피 지수 1600선 붕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베어스턴스 유동성 위기가 제2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발 악재가 국내증시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던져줄지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17일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블랙먼데이가 펼쳐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가 임박했음이 외신들을 통해 알려지며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시장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다.

국내 금융권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달러 고갈'과 그로 인한 환율 급변동, 미국 FOMC의 향후 움직임 등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어 위험관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도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는 18일 FOMC 회의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베어스턴스 등 미국투자은행들의 연이은 실적 발표, 중국정부 인플레이션 억제 긴축조치등이 연이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에 대비하라는 주문이다.

특히 미국 FOMC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며 해외변수의 충격으로 코스피 지수가 주요 지지선으로 간주하는 1600선을 밑돌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최근 낙폭이 컸던 점을 감안해 전저점(1580) 지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일 베어스턴스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증시가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면서도 "금주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는 만큼 국내외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위험요소 관리에 몰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권의 '달러 고갈' 현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잇따른 자국 금융위기에 주식매각 자금을 대거 회수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지지선 역할을 해주던 국내 조선업체들도 향후 받을 달러를 선물환으로 매도해 놓아 달러 수급이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또한 국내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특히 지난주 원·달러 환율 급등, 채권시장금리 급등세는 지난해 11월의 '채권시장 패닉'을 연상케 했다. 단 당시와 달리 국내 은행의 자금사정이 호전적인 것과 외환보유액도 넉넉하다는 점은 다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주 시장혼란은 심리적 요인이 컸다"며 "환율과 채권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 향후 이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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