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명진 “한나라 공심위, 초법기관 아니다”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7 11:16

수정 2014.11.07 10:42

철새 정치인 등 부적격 공천자의 교체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인 위원장은 1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공천심사위가 공천할 수 있는 권한은 당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공심위는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의해서 해야 되며 초법적인 기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가 공천심사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전날 공천이 내정됐거나 확정된 국회의원 후보자 12명이 당헌당규에 저촉되는 전력을 지녔다며 이들의 교체를 당 지도부에 촉구한 것에 대해 안 공심위원장이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정당하게 제출된 진정서를 검토해본 결과 당헌당규에 의해 공천이 되지 않은 후보가 12명 정도 발견됐다”면서 “(안 위원장이) 무슨 근거로 다 검토를 했는데 괜찮다, 당헌당규를 위반해도 괜찮다고 한 것은 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가 지목한 교체 대상은 금고형 이상 실형을 받은 적이 있는 안병용(서울 은평갑),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김택기(강원 태백·영월), 경선불복 전력이 있는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이종혁(부산 진을), 윤영(경남 거제), 정재학(경기 광명갑), 그가 대표적인 ‘철새 공천자’로 지적한 정덕구(충남 당진), 이현재(경기 하남), 최종찬(안양 동안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후보 등이다.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윤리강령이라는 걸 갖고 있는 집권당”이라면서 “근본적으로 정치윤리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경쟁력 있다고 해서 투입을 하는데 국회의원 한두석 더 얻기 위해서 이런 불법과 국민들이 지금 눈살을 찌푸리는 철새정치인들을 공천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