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하나은행장에 김정태 전 하나대투證 사장 내정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7 11:38

수정 2014.11.07 10:41

김정태 전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이달말 임기가 끝나는 김종열 하나은행장의 후임에 내정됐다.

하나은행은 17일 행장추천위원회를 열어 김 전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오는 27일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행장으로 확정된다.

김 내정자는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한 뒤 하나은행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돌아온 ‘은행맨’ 김정태 사장을 두고 여러 가지 관측을 낳고 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이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부행장까지 20여년 동안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업력 확대에 경영의 초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선 올해 하나은행이 선언한 대출 확대와 카드영업 강화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영업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하나은행이 올해는 공세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스페인에 본사를 둔 세계 8위의 산딴데르 은행에서 2개월간 CEO연수 과정을 거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하나지주 부사장과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거친 만큼 하나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의 경우 하나은행을 통해 금융계에 입문해 영업현장은 물론 가계고객사업본부장, 부행장을 거쳐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지냈다. 은행은 물론 증권업계까지 고른 업무능력 쌓아왔다는 평가다.
특히 하나대투증권 사장 재임시절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을 35조원까지 확대하고 하나대투운용 매각대금을 제외한 당기순이익도 1180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실적을 거둔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경험을 토대로 향후 하나금융그룹에서 새로운 종합금융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종열 현 행장은 하나금융지주 조직개편에 따라 새로 신설되는 그룹총괄센터 부회장을 맡아 하나금융그룹의 전략과 기획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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