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백 초등생 살해 용의자, 오락가락 진술..혜진양 영결식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17 16:20

수정 2014.11.07 10:40


경기 안양 초등학생 유괴·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정모씨(39)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정씨가 이혜진양(11)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다는 사실을 자백한 데 이어 우예슬양(9)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양의 시신유기 지점은 이양을 암매장한 수원 호매실나들목은 아니지만 가까운 곳”이라며 “(우양의 시신이)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수사결과를)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다가 자백했으나 진술이 오락가락해 우양이 묻혀 있는 정확한 장소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우양이 묻혀 있다고 진술한 경기 시흥시 시화 방조제 인근에 수사팀을 급파하는 등 우양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실종된지 70여일만에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온 이혜진양(11)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생전에 친구들과 뛰놀았던 안양 명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전교생 9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에서 부모, 교사, 학생 등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채 혜진양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이윤형 교장은 추모사를 통해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던 혜진이가 이제 우리 곁을 영영 떠나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며 “어린이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나선 혜진양의 단짝 친구 조미주양(11)은 떨리는 목소리로 “혜진아..너와 함께 뛰놀던 공원, 교실, 운동장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교실에는 아직도 네 사진이 그대로 있는데..너만 없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라도 맘껏 노래부르며 행복하게 지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가족들은 영정을 들고 혜진양이 공부했던 4학년 3반 교실과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새로 배정했던 5학년 3반 교실을 들렀다./jwyoo54@fnnews.com 유제원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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