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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차명주식으로 비자금 조성?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7일 삼성이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정황을 포착,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삼성생명 주식도 의심스러운 것이 많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생명 차명주식 배당금 중 일부가 삼성 전략기획실이 관리하는 삼성 차명 의심계좌로 유입됐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유입된 자금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삼성이 정치권에 대선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의혹과도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또 고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의 사재를 차명 계좌로 분산시켜 계열사 지분에 투자했다는 삼성 측 주장에 따라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삼성은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집무실 바로 옆에 있는 비밀 금고에 현금·상품권과 함께 로비 장부를 보관해 왔다”고 주장, 압수수색을 했지만 비밀 금고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가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전무 등 ‘e삼성’ 사건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한 것과 관련, 특검 측 의견서와 항고장을 서울고검에 제출했다.

윤 특검보는 “특검팀의 결정이 타당했다는 의견을 붙여 서울고검에 의견서 및 기록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는 지난 14일 광명상공회의소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삼성특검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 삼성특검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