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러닝(e-learning) 국제표준화가 국내 교육 관련 종목의 향후 주가반등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관련 기업들의 교육사업이 국내에 집중돼 있기 때문. 특히 인프라 구성 및 콘텐츠 현지화 등 해외진출을 위한 국내기업들의 준비가 미흡해 관련 콘텐츠 및 기술이 세계적 기준으로 선정된다고 해도 상승 분위기전환 등의 효과를 거두기를 어렵다는 분석이다. 향후 현지 공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뿐 성장모멘텀 향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 이러닝 국제표준화가 곧 바로 실적향상 및 투자자 기대감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만큼 주가 반등포인트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란 뜻이다.
대신증권 정봉일 연구원은 “크레듀의 경우도 실제 현지 교육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라 삼정전자 해외 계열사의 교육과 관련해 현지에 나간 것일 뿐”이라며 “여전히 국내 교육 관련업체들의 해외진출은 국내 대기업 계열사 교육 등으로 그 범위가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때문에 이러닝 국제표준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곧 바로 수요층을 확보해 실적 향상으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 관련주보다는 관련 솔루션 및 인프라전문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황정하 연구원도 “국내 기술 및 콘텐츠가 국제표준으로 결정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단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을 뿐이지 실적향상 및 기대감 상승 등 현재의 반등 재료로는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코스닥시장에서 교육 관련주들은 시장 불안으로 동반 하락했다.
대표적인 교육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4.4%(1만3100원) 내린 2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루넷과 크레듀도 3.5%, 5.37% 하락한 3160원과 8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디지털대성도 5.17% 내리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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