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매장을 이용하라.’
요즘 유선통신 업체들이 판매망 확충 수단으로 경쟁적으로 외치고 있는 구호다. 통신시장에 유·무선 결합상품 등 통합(컨버전스)바람이 불면서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등 유선업체들이 혈연관계를 맺고 있는 이통사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히는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들 유선업체가 이통사 매장에 구애작전을 펴는 이유는 이동통신 매장 숫자가 월등히 많고 가입자들도 휴대폰 등을 바꾸기 위해 수시로 들락거리기 때문. 유선업체들은 이통사 매장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인터넷전화 등의 상품을 적극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KT “KTF와 화학적 결합”
KT는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와 유통망을 완전 결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KTF가 지난 2006년 말 1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유통회사 ‘엠앤에스’(M&S)에 1000억원 정도를 출자하겠다는 게 KT 생각이다.
■하나로 “SK텔 유통망 적극 활용”
SK텔레콤으로 인수되는 하나로텔레콤도 모회사의 이동통신 매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유통망을 ‘프리랜서’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 맺은 업체가 가입자를 모으고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최고의 유통망을 보유한 SK텔레콤을 활용할 경우 고객들에게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TV 등의 상품을 보다 손쉽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유통망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SK텔레콤 측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며 “SK텔레콤 유통망을 활용하면 가입자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결합상품을 양쪽 유통망에서 모두 판매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데이콤·LG파워콤 “LG텔 활용 중”
LG데이콤·LG파워콤은 이미 LG텔레콤 대리점을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시내 중심가의 일부 LG텔레콤 직영점과 대리점에서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를,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을 판매하고 있는 것. LG텔레콤 관계자는 “대리점 차원에서 계약을 맺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측 관계자는 “결합상품이 본격 출시되면 회사 차원에서 유통망 시너지 확대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hor@fnnews.com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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